"이건 시스템 공천 아니다"…與 현역의원들 공개 반발

입력 2024-03-06 18:48   수정 2024-03-07 02:22

4·10 총선 막바지 공천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고 나섰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병)은 6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전날 공관위는 이 지역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 공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서 실시한 유경준의 경쟁력 수치는 49.8%이고, 2등 후보는 20% 초반으로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한다”며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시스템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과 왜곡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이끌어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공관위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본선 경쟁력 조사 결과 1위 후보 49.6%, 2위 후보 41.3%, 3위 후보 38.1%, 4위 후보 35.2%, 5위 후보 34.0%로 단수 공천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았다. 공관위와 정면충돌하면서 유 의원의 수도권 재배치 가능성도 사라졌다.

같은 날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의 신청 의사를 밝혔다. 공관위가 자신의 지역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공천한 것에 대해서다. 홍 의원은 “공관위가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왔지만, (달서갑에서)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울산 남갑)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울산 남갑은 국민 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돼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됐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며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법 표결을 위해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결정을 미뤄와 그간 여당의 공천 잡음이 적었다”며 “막바지 갈등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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